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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예수 존재감 뿜뿜…"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사령탑의 넘치는 만족감 [부산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8-11 22:11 | 최종수정 2023-08-12 22:51


사직 예수 존재감 뿜뿜…"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사령탑의 넘치는 만족감 …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1회초 1사 1루 포수 손성빈이 박찬호의 도루를 저지하고, 나성범의 파울 타구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윌커슨이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1/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윌커슨의 존재감 있는 피칭이 승리를 가져왔다."

벌써 4경기 연속 호투다. '사직 예수'라는 별명이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서 선발 윌커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안치홍 정훈 손성빈 등의 맹타를 앞세워 7대1 완승을 거뒀다.

6~7월의 부진이 8월초까지 이어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듯 했다. 하지만 7월말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한 윌커슨의 존재감이 흐름을 바꾸고 있다.

특히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윌커슨와 반즈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공언한 이상, 두 외인 투수의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롯데는 다가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토종 선발의 핵심인 박세웅과 나균안이 차출될 예정인 만큼 더욱 그렇다. 현재까지 두 투수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점이 위안이다.


사직 예수 존재감 뿜뿜…"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사령탑의 넘치는 만족감 …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1회초 1사 1루 포수 손성빈이 박찬호의 도루를 저지하고, 나성범의 파울 타구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윌커슨이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1/
그간 김민석 윤동희 등 신예 타자들에게 의존했던 타선의 무게감도 차츰 베테랑들에게 옮겨붙는 모양새다. 전준우와 안치홍, 정훈 등 터줏대감들이 힘을 내고 있다. 안치홍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전준우와 정훈의 방망이도 뜨겁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중요한 시리즈 첫경기에서 윌커슨이 선발투수로서 존재감있는 피칭을 보여주어 승리를 가져왔다. 팀이 원하는 승리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쏟아붇는 피칭이었다"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사직 예수 존재감 뿜뿜…"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사령탑의 넘치는 만족감 …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7대1로 승리한 롯데 정훈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1/
이어 신정락이 1실점하면서 그 뒤를 책임진 최준용에 대해서는 "멀티 이닝을 소화해줌으로써 승리조 투수들의 등판을 아껴줬다"고 강조했다.


또 "공격에서는 타자들이 상대투수들을 경기내내 압박하는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오늘도 베테랑 야수 안치홍과 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정훈은 공수 모든 플레이에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전준우 선수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 첫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응원해준 팬들앞에서 이겨서 기쁘다. 원팀으로의 승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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