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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잡아두고 대대적인 트레이드 영입을 단행한 뒤 오히려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에인절스는 후반기 출발이 좋았다. 두 번의 4연승을 달리는 등 후반기 첫 12경기에서 9승3패의 호조를 보이며 승률 5할에서 5경기나 웃도는 페이스를 보이며 토론토에 3게임차까지 추격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루카스 지올리토, 마이크 무스타커스, CJ 크론, 랜달 그리칙 등 굵직한 선수들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후 9경기에서 3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2승7패로 급전직하했다.
이날 경기 내내 오타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도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특히 1-3으로 뒤진 9회말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오타니는 스리볼의 유리한 카운트로 가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시애틀 우완 안드레스 무뇨즈의 5구째 86.9마일 슬라이더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비껴갔지만, 퀸 월코트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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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앞서 4회말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 한복판 80.1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날린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에 잡혔다. 타구속도가 107.3마일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지만, 방향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고 '괴성'을 지르며 고통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4타수 2삼진 무안타로 침묵해 9경기 연속 안타가 멈춰 섰고, 타율은 0.310에서 0.307(411타수 125안타)로 떨어졌다. 40홈런, 장타율 0.676, OPS 1.086은 여전히 양 리그를 합쳐 1위지만, 좀처럼 신바람을 내기 어려운 팀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별로 의식하지 않겠지만, 홈런 레이스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바짝 추격해 와 양 리그 통합 홈런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슨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9회 투런홈런을 날리며 시즌 38호째를 기록했다. 7월 28일까지만 해도 6개차로 뒤져 있던 올슨이 최근 8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치며 2개차로 좁힌 것이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올시즌 최저치다. ㄹ
한편, 오타니는 오른손 중지 경련 증세가 호전돼 오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예정대로 등판하기로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