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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야구 3지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혹서기 태양 만큼 뜨겁다.
1위 LG는 안정적이다. 대구에 와서 삼성에 2연패 일격을 당했지만 최원태 영입 후 독주 태세를 갖췄다.
2위 SSG은 최근 주춤하며 선두 LG와의 거리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타선 핵 에레디아까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벌어놓은 승리가 많다. 중위권 팀들의 기복으로 승차도 3위 그룹과 5게임 차다.
NC, 두산, KT, KIA 네 팀이 사상 유례 없는 가을야구 전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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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한다. 오름세와 내림세가 극과극이다.
두산은 11연승 후 5연패를 한 뒤 2연승으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우세시리즈로 가져왔다. 알칸타라 브랜든 듀오와 곽빈의 3선발 체제가 안정적이다. 최원준의 꾸준한 활약과 김동주의 반등이 키다.
NC는 선발투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창모 이용준 이재학 등 주축 토종 선발들이 대거 빠져 있다. 페디 말고는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가 없어 어려움이 크다. 와이드너 교체 승부수를 띄운 이유다. 새 외인 태너 털리의 안정적 연착륙과 구창모의 복귀 여부가 관건. 불펜진이 단단하고 타선짜임새도 좋은 만큼 선발진만 복원되면 강력한 3위 후보다.
전반기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는 강팀 회복탄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7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일 두산전에서 연승이 끊겼지만 3위그룹과 승차 없는 5위..
소형준이 없는데도 팀의 자랑인 선발야구가 단단하게 회복됐다. 불펜과 타선 짜임새도 좋아졌다. 2년 전 우승 경험자 이강철 감독의 노련한 시즌 운영은 보이지 않는 힘이다. 5강 안착 가능성이 큰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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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선발진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자랑한다. 나성범 김도영 최원준이 가세한 타선은 판을 뒤집을 동력이다. 가공할 위력이다.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5점 이상 다득점을 안긴다. 최근 8경기 7승1패의 파죽지세로 5위와 승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불펜 과부하와 기복만 줄이면 5강 진입이 유력하다.
그 아래 '잠룡 그룹' 롯데와 한화도 있다.
중위권 4팀에 비해 불리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전빈기 내내 5강에 머물던 롯데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화도 상승세가 살짝 꺾였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 3승7패.
6위 KIA와 4게임 차로 벌어진 7위 롯데는 투-타 히어로가 필요한 상황. 최근 에이스 반즈의 부활과 새로 합류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애런 윌커슨이 반등의 희망이다. 나균안 유강남 등 투타 핵심 선수들의 부상 복귀가 절실하다. 한동희 등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타자의 존재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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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에이스 문동주의 120이닝 제한여부, 선발 김서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문동주의 이닝 제한은 5강 희망이 보일 경우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타선에서는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새 외인 닉 윌리엄스의 의미 있는 반등이 절실하다. 채은성 노시환에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켜야 희망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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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갈수록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 중계방송 시청률도 치솟고 있다.
4일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달 2일 400만 관중 돌파 이후 93경기 만.
400만에서 500만 관중까지 소요된 경기 수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경쟁이 격화될수록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