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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위 SSG 랜더스에 반게임 차까지 쫓겼던 LG의 5연패 위기.
그나마 27일 수원 KT전에서 불펜 총동원 속에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도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였다.
후반 두번째 출격하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팀으로서나 개인적으로나 중요한 시점의 등판이었다.
26, 27일 수원 KT전 총력전으로 고갈된 불펜진 부담을 최소화 하며 5연패 후 연승을 이끌어야 할 임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에 강한 모습을 확신으로 보여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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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에 대해 "계속 희망을 가지고 있다. 예년의 켈리로 돌아가기를…. 후반에 좋았으니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 역할 해줘야 투수진이 돌아간다. 간절하다"며 긴 이닝, 최소 실점을 기대했다.
사령탑의 바람을 그대로 실천했다.
선발 7이닝 동안 101구로 소화하며 8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3연패를 끊으며 시즌 7승째(6패)를 달성했다. 시즌 20번째 등판에서 7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자 11번째 퀄리티스타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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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에도 켈리는 "야구도 결국 비지니스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방향을 위한 구단의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며 "5년을 멋진 야구장에서 LG란 좋은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의 '교체는 없다'는 신뢰 메시지에 대해 "글쎄, 나는 한글을 읽을 줄 몰라 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두 분께서 항상 저를 지지를 해 주시고, '나가서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라. 그렇게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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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가 아닌 변화구 제구의 문제였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약이 됐다. 수정을 했고, 후반기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직구 구속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안 돼서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고,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고전을 했던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통해서 커브 슬라이더를 연마했고, 수정하다보니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 두번째 경기에서 3연패를 끊은 켈리는 데뷔 후 줄곧 강했던 후반기에 대해 "거창한 각오나 멀리 보기보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씩 집중해 던지자는 마인드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냉철한 현실 인식. 약속의 시간, 후반기가 열렸다. 에이스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