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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몸에 맞는 볼에도 그저 싱글벙글'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행복한 외국인 타자 도슨은 141km 직구에 맞고도 미소 지은 채 1루로 향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디슨 러셀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로니 도슨을 영입했다. 총액 8만 5,000달러(약 1억 1000만원).
공교롭게도 도슨이 출전한 첫 경기부터 키움은 승리했다. 22일 토요일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도슨은 1회 1,2루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KBO리그 첫 안타를 결승타로 신고한 도슨은 23일 일요일 경기서는 3회 1사 3루서 롯데 이인복의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한국 무대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KBO 데뷔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도슨의 성격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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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베이스에서 주자를 기다리고 있던 권도영 코치도 유쾌한 성격의 외국인 타자 도슨의 엉뚱한 행동에 미소 지었다.
볼넷 하나에도 기뻐하는 도슨.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투수 이태양과 승부를 펼쳤다. 1B 2S 불리한 카운트서 141km 투심 패스트볼이 오른쪽 팔에 맞는 순간 도슨은 통증을 참고 활짝 웃었다. 배트와 보호대를 받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배트걸에게 친절하게 장비를 건네며 해맑게 웃은 도슨. 불리한 카운트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이 기뻤는지 또 한 번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칫 과하면 상대팀에게 밉상으로 찍힐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유쾌한 성격에서 나오는 도슨의 행동은 그라운드 분위기를 더 밝게 만들었다.
공수 교대 때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글러브와 모자를 챙겨주자, 도슨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유쾌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까지 밝게 만들고 있는 외국인 타자 도슨. 경기 후반 더그아웃 뒤에 있던 사이클을 타며 음료수를 마시는 순간 뒤돌아본 취재진과 눈이 마주친 도슨은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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