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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타석에서는 한방 능력을 갖춘 4번 타자, 마운드 위에서는 팀을 위해 이를 악물고 끝까지 던지는 에이스'
전타니로 불리는 경북고 에이스 전미르가 노히트 완벽투로 팀을 청룡기 4강으로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북고 1학년 좌완 투수 이중석이 선두타자 강릉고 이지후에게 볼넷 허용 후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하자 이준호 감독은 에이스 전미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격을 준비하며 어깨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배트를 잡고 스윙을 하던 전미르는 이준호 감독의 콜 사인과 함께 투수 글러브를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포수 이승현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피칭을 이어간 경북고 전미르. 단타 하나면 선취점을 허용하는 순간에서 어깨가 덜 풀렸는지 첫 타자 강릉고 정재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찬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위기의 순간 전미르는 침착했다. 강릉고 중심 타선 최민호와 이율예를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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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전미르가 7회 1사까지 강릉고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 82개 4사구 5개 삼진 5개 노히트 완벽투로 타선을 틀어막았다. 전타니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는 사이 경북고 타선은 2회 무사 2루서 김우혁의 선제 적시타로 뽑은 1점과 6회 선두타자 안정환의 솔로포에 이은 김세훈의 달아나는 적시타가 터지며 3대0으로 리드했다.
8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경북고. 1루수로 수비를 펼치던 전미르는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마운드로 향했다. 지명타자-투수-1루수-투수. 이미 6이닝 이상을 던진 어깨가 식었던 전미르는 8회 다시 피칭을 시작했다.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지만, 강릉고 이율예, 전홍록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또 한 번 지워냈다.
7.2이닝 투구 수 104개 2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노히트 완벽투를 펼친 전타니 전미르의 혼신의 역투에 힘입어 경북고는 청룡기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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