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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지붕 두가족의 더그아웃 시리즈가 현실이 될까.
두산은 원년인 1982년 OB시절부터 총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그중 삼성 라이온즈와 가장 많은 5번 만났고, SK 와이번스와 3번, NC 다이노스와 2번, 롯데 자이언츠, 현대 유니콘스,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와 각각 1번씩 싸웠다.
LG도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총 6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해태, 삼성과 2번씩 만났고, 태평양과 현대와 한번씩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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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1위 자리를 노렸고, SSG와의 맞대결서 이기며 1위 자리에 올라섰고, 전반기 끝까지 1위를 지켰다.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의 3선발이 안정적이고 마무리 고우석을 필두로 함덕주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등 벌떼 필승조로 승리를 지킨다. 평균자책점(3.61) 1위다. 또 출루율 1위인 홍창기와 문성주 박해민 신민재 등 테이블 세터만 4명이 포진된 타선은 오스틴 딘과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등의 맹타가 더해져 팀타율(0.285) 1위의 타격의 팀이기도 하다. 4,5선발이 불안해 5연승이 최다지만 연패도 3연패가 가장 길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팀이라 할 수 있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 9연승을 달리며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 브랜드 와델이 돌아와 곽빈, 라울 알칸타라, 최원준, 김동주의 5인 로테이션이 확실하게 가동됐고,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 등의 불펜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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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상위권에 있다보니 그동안 상상만 했던 두산과 LG의 한국시리즈 대결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흥미로운 예상도 나온다. 견고하게 앞서나갔던 SSG가 전반기 막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에게 희망이 생기고 있다.
전력에 정신력까지 더해져 항상 전력으로 싸우는 둘의 라이벌 대결이기에 둘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후반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두 팀이 1,2위를 차지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2위 팀이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둘이 잠실에서만 열리는 한국시리즈가 실현된다면 어떨까. 전 경기 매진은 물론 암표가 극성을 부릴 것만은 분명하고, 선수들부터 그룹까지 자존심을 걸고 싸울 것 역시 당연할 듯하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 출신인 초보 이승엽 감독과 선수 시절은 초라했으나 KBO리그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 우뚝 선 염경엽 감독의 대결도 궁금해진다. 두산과 LG가 최근 계속 상위권을 달렸음에도 '꿈의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