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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 6월 중순 이후 상승세에 힘이 붙어 중위권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12일 LG 트윈스전에서 2대1로 이겨, 키움 히어로즈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좋은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맞는다.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의 부진이다.
12일 잠실 LG전. 7번-좌익수로 나선 윌리엄스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네 타석 모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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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두번째 타석에선 2S에서 1루수 땅볼. 3구째 슬라이더를 정타로 만들지 못했다. 7회초엔 1B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9회초 2사 1,2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LG 투수가 윌리엄스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데 던진 공이 11개다. 7월 8일 SSG 랜더스전 7회부터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6월 28일 KT 위즈전에서 2루타 2개를 터트렸다. 팀에 합류해 두번째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때려 한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세번째 경기였던 6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렸다. 4번 타자로 출전해 거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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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12일 LG전까지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6푼3리(4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볼넷없이 사구 1개, 삼진 13개. 특히 찬스에서 약해 아쉬움이 컸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최원호 감독은 앞서 윌리엄스의 스윙 매커니즘을 지적하며, 수정중이라고 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배팅훈련하는 걸 보니 타이밍이 좋아졌고, 타구 질도 괜찮았다. 부진하면 조급하게 되는데 부담을 적게 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악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 한화다. 수준급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게 참 쉽지 않다. 한화가 후반기에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윌리엄스가 중심타선에 들어와야 한다.
8위 한화와 공동 4위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3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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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