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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프런트에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반가운 소식 3가지가 전해졌다.
그러나 지구 선두 탬파베이에 10게임차로 멀어진데는 이유가 있다.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던 마노아의 부진이다. 두 선수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게레로는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2-3으로 두진 8회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 12타점을 때려냈다. 팀의 주포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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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는 한 달간의 조정 작업을 거쳐 빅리그 복귀명을 받았다. 최근 두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구속과 구위, 제구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의기소침했던 표정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리포트도 올라왔다. 마노아는 오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최근 한 달간 '4인 로테이션+불펜데이'로 레이스를 펼쳤던 토론토는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류현진도 복귀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루키 레벨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4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1년여 만의 실전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직구 구속은 87~88마일에 머물렀지만, 수술을 받은 팔꿈치나 다른 부위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4~5일 뒤 싱글A 혹은 더블A로 레벨을 올려 두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 4이닝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로 하고 있는 이달 하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마노아와 류현진의 순조로운 복귀는 토론토에 천군만마다. 한달 전 마노아가 이탈했을 때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투수 1~2명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노아의 기약없는 마이너행, 류현진의 불투명한 복귀 스케줄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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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류현진이 돌아오면 선발 자리가 생기겠냐는 것인데, 슈나이더 감독은 6인 로테이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선발 4명의 체력 안배, 류현진과 마노아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해서다. 실제 케빈 가운드먼, 호세 베리오스는 4일 휴식보다 5일 휴식 후 등판서 훨씬 좋은 피칭을 했다. 가우스먼은 4일 휴식시 4.98, 5일 휴식시 1.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베리오스도 4일 휴식시 3.59, 5일 휴식시 2.68을 마크 중이다.
지금 토론토 구단을 향해 선발투수를 영입하라는 주문은 쏙 들어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