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도루저지 100%→첫 안타→80억 멘토' 무럭무럭 자라는 롯데의 미래 [대전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7-05 08:57 | 최종수정 2023-07-05 09:31


'도루저지 100%→첫 안타→80억 멘토' 무럭무럭 자라는 롯데의 미래 …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손성빈 포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6/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 21세 군필포수가 무한성장을 예고했다.

손성빈(21)은 지난 6월 국군체육부대 전역 직후 1군에 합류했다. 이후 3경기에 선발출전하며 유강남의 컨디션 관리를 돕고 있다.

손성빈의 최대 장점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바탕으로 한 주자 견제와 2루 송구다. 팝타임(공을 잡고 꺼내 쥐는 동작)과 2루를 향한 송구의 속도, 정확도 모두 리그 최고급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경기에서도 두산 베어스 '육상부' 중 한명인 이유찬의 2루 도루를 완벽하게 저지했다. 이로써 손성빈은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상대 팀의 3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저지, 도루저지율 100%를 기록중이다.

기록은 물론, 이 같은 이미지는 상대의 도루 시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들 중 도루저지율이 40%를 넘는 선수는 1위 양의지(61%) 뿐이다. 그나마도 최재훈(37%) 박세혁(31%)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에 머물고 있다. 롯데 주전포수 유강남 역시 21%에 불과하다. 교체 자원인 손성빈이 상대 주자들에게 주는 압박감을 체감할 만하다.


'도루저지 100%→첫 안타→80억 멘토' 무럭무럭 자라는 롯데의 미래 …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손성빈이 1군에 합류헤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3/
캐칭과 프레이밍 등 포수로서의 기본기 역시 '견고하다'는 평. 아직 경기 운영이나 볼배합 등은 좀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이는 더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다져나가야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같은 팀에 '80억 포수' 유강남이 있다. 포수보고 배울 확실한 표본이 있는 셈이다.

타격 어프로치 면에서의 평가도 좋다. KBO 홈런-타점왕 출신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향후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차지할만한 재능이다. 손성빈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과 많은 타석 뿐"이라고 설명했다.


'도루저지 100%→첫 안타→80억 멘토' 무럭무럭 자라는 롯데의 미래 …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스트레일리와 손성빈이 3회말 2사 2루에서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25/
두산전에서 올시즌 첫 안타도 쳤다.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춘 중견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였다. 서트 감독은 "타격감은 꾸준히 좋았다. 앞서 3번이나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나왔는데, 모두 야수 정면이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성빈의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타 팀 관계자와 해설위원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도 여러 감독님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