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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또 새로운 선발이 나선다.
조원태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왼손 유망주다. LG는 지명 당시 조원태에 대해 투구 매커니즘이 좋은 빠르고 힘 있는 직구를 던지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고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어 즉시 전력에 가까운 기량을 보인다고 했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1군에서 두차례 던진 적이 있다. 5월 31일 부산 롯데전서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6월 9일 광주 KIA전서 2이닝을 던지며 무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팀이 우승에 도전하다보니 기회를 받기가 쉽지 않았고, 제구 등의 문제가 있었다.
염 감독이 조원태를 선발로 결정한 이유는 제구였다. 염 감독은 "최근에 성적도 좋고 제구가 좀 좋아졌다고 해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좋을 때는 0∼1개였지만 좋지 않을 때 4∼5개를 기록해 제구의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18⅔이닝 동안 볼넷이 5개로 크게 줄었다. 아직 5선발 주인공이 없어 조원태에게까지 기회가 왔다.
LG는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의 원투쓰리에 이정용이 선발 수업 중이다. 5선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최근에 이민호가 던졌지만 부진으로 내려갔고, 이지강이 2경기에 선발로 나갔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최근 2군에서 좋았던 2년차 유망주에게 데뷔 첫 1군 선발이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염 감독은 "롯데에 왼손 타자가 많아 조원태에겐 좋은 조건"이라면서 "3이닝까지만 잘 던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