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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볼넷을 많이 고르는 선구안이 좋은 LG 트윈스 홍창기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향하고 있다. 바로 몸에 맞는 볼이다.
그런데 특이할 점은 몸에 맞는 공이 늘었다는 것이다. 사구 17개로 사구 부문도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사구 1위인 SSG 랜더스의 최 정도 올시즌 9개를 맞았는데 홍창기는 그 두 배 정도다.
상대 투수가 몸쪽 공을 던지다가 더 깊게 들어와 맞는 경우가 많은데 공을 오래보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공을 끝까지 보고 판단해서 칠지 안칠지를 판단하기에 그만큼 피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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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코 추천하지 않는 기록이다. 140㎞가 넘는 빠른 공을 맞으면 그만큼 몸에 타격이 온다. 통증이 한동안 계속된다. 타격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당연히 부상이다. 자칫 오래 결장을 해야할 수도 있다. LG 부동의 톱타자인 홍창기가 빠진다면 홍창기 본인은 물론, 우승을 향하는 LG에겐 크나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3일 현재 총 155출루를 기록한 홍창기는 산술적으로 293출루가 가능하다. 좀 더 피치를 높이면 300출루를 넘어 한화 김태균이 2016년에 세웠던 최고기록 310출루까지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시즌을 끝까지 무사히 치러야 한다. 몸에 맞는 볼을 줄여야 한다. 물론 출루 기록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부상없는 시즌이 최우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