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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처럼 지난해 바닥을 때리더니, 올 시즌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수치스러웠던 시즌이었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2021년에 18홈런을 친 4번 타자가 6홈런에 그쳤다. 김인환(16개)과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12개)은 물론 이진영 정은원(이상 8개) 김태연(7개)에도 뒤진 팀 내 홈런 6위를 했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실패한 시즌"이라고 규정했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지치지 않고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노시환은 시범경기 홈런왕이다. 12경기에서 5개를 치고, 타율 4할7푼1리(34타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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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이 너무 좋아 걱정을 할 정도였다. 타격 페이스가 일찍 올라와 정규시즌 초반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4~5월 살짝 슬럼프를 겪었지만 씩씩하게 딛고 일어났다. 지난 6월 8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발표가 난 뒤 흐름이 더 좋아졌다. 야구가 잘 되면 더 큰 자신감이 붙는다. 요즘 노시환이 그렇다.
28일 대전 KT 위즈전 7회말. 4-4 동점에서 역전 결승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팀을 1371일 만의 6연승으로 이끈 '한방'이다. 지난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초 승리에 쐐기를 받는 1점 홈런을 쳤다.
홈런으로 7월도 기분좋게 열어젖혔다. 1일 삼성전 4회초 1점 홈런, 5회초 3점 홈런을 때렸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16~17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글스를 18년 만의 8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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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경기에 출전해 289타수 92안타 3할1푼8리, 17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률) 0.983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일정의 딱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까지 1개를 남겨놓고 있다.
앞에 큰 산 하나가 서있다. SSG 랜더스 3루수 최 정(36). 1일 현재 3할1푼6리(263타수 83안타), 19홈런, 58타점, OPS 0.983를 기록하고 있다.
13년차 선후배가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최 정이 홈런-타점-OPS 1위고 노시환이 홈런 2위-타점 공동 2위-OPS 2위다. 노시환은 안타 공동 2위-타율 8위에 랭크돼 있고, 최 정은 타격 10위다. 현 시점에서 최 정, 노시환이 리그 최고 타자라고 기록이 말해 준다.
노시환이 성장해 최 정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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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올 시즌 어디까지 갈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