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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9호포' 뿌연 PNC파크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SD 허무한 역전패로 5연패...배지환 무안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6-30 07:16 | 최종수정 2023-06-30 07:18


'김하성 9호포' 뿌연 PNC파크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SD 허무한 역…
김하성이 4회초 좌중간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 9호포' 뿌연 PNC파크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SD 허무한 역…
김하성이 4회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홈런포를 터뜨렸음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호 아치를 그렸다.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터뜨렸지만, 피츠버그는 4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5연패 및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37승44패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초 1사 1,3루서 맞은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 선발 루이스 오티스의 2구째 85.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깊은 플라이로 만들어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4회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오티스의 5구째 97.3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시즌 9번째 홈런으로 타구는 발사각 29도에 104.7마일의의 속도로 날아 뿌연 먼지로 뒤덮인 PNC파크 하늘을 뚫고 좌중간 펜스 뒤 비거리 397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김하성이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일 만이다. 특히 그는 최근 7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6회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5로 뒤진 8회 2사후 풀카운트에서 앙헬 페르도모의 7구째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좌측 2루타를 터뜨렸지만,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 9호포' 뿌연 PNC파크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SD 허무한 역…
피츠버그 선수들이 5대4로 역전승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에 몰려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4-2로 앞선 7회말 팀 힐과 루이스 가르시아가 3안타와 1볼넷을 얻어맞고 힐이 송구실책까지 범하는 바람에 3실점해 4-5로 역전을 허용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김하성은 타율 0.258(248타수 64안타), 9홈런, 30타점, 36득점, 13도루, OPS 0.755를 마크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이후 11일째 타율 2할5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피츠버그 배지환은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7회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로 교체됐다. 배지환은 타율이 0.237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45분 늦게 시작됐다.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35분이 경기 개시시간이었지만,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유해 가스 등 뿌연 먼지가 미국 동부지역으로 몰려와 PNC파크를 덮었기 때문이다. MLB와 MLBPA, 피츠버그 구단은 서로 소통하면서 공기의 질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린 끝에 1시20분에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경기 개시 당시 공기내 유해 먼지 농도는 189로 기준치 200 이하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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