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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국 5개 구장 중 4개 구장이 우천 순연 결정이 난 가운데 광주 키움-KIA전이 예정된 시각에 유일하게 출발했다. KIA는 첫 이닝부터 뭇매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선두 타자 김준완부터 5번 타자 임지열까지 5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앤더슨은 송성문 이지영을 각각 뜬공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임병욱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키움이 1회초부터 4득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KIA는 1회말 키움 장재영에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 개시 23분 만에 2회로 넘어가려던 순간, 하늘에서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KIA 더그아웃에 '빨리 나오라'는 수신호를 보내던 심판진이 곧 철수 명령을 내렸고,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에 방수포가 깔렸다. 심판진은 빗줄기가 거세지자 KIA 측에 대형방수포를 깔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 이틀 간 비를 막느라 젖은 방수포가 물기를 먹고 무게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대로 펴지지 않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틀 간의 비로 물기를 머금고 있던 그라운드에도 삽시간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0여분 간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이미 내야 곳곳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