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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로선 무척 아쉬운 경기였다.
좌완 이승현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1사 후 전준우 렉스에게 연속 볼넷과 폭투로 1,3루에서 안치홍에게 동점 3루 땅볼, 이어진 2사 1루에서 유강남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3대5 역전패.
사령탑으로서도 가슴 아픈 경기였다. 흔들리는 청년 마무리, 하지만 바꿔줄 투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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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떠오르는 인물, '끝판왕' 오승환이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대한민국 투수 중 가장 많은 마무리 경험을 가진 베테랑 투수. 1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딱 하루가 모자라 등록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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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에게 '만약 어제 오승환 카드가 있었다면?'이란 질문을 던졌다.
박 감독은 잠시 생각하다 "(상대 타자 등) 상황에 따라 달랐겠지만 투수가 힘들어 보였을 때 경험 많은 오승환 선수가 있었다면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무리가 결코 쉬운 보직이 아니다.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로 박 감독에게는 '오승환'이란 강력한 카드가 생겼다. 피 말리는 접전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든든한 보험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