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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천상계 맞대결'이 있다면 '꼴찌'들이 맞붙는 벼랑끝 대결도 있다. '클래식시리즈'라는 위명이 어색할 지경이다.
6월초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이후 무려 6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중이다. 5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8위 KIA 타이거즈와도 2경기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바야흐로 중위권 뒤집기가 현실화되기 직전의 상황.
그런 롯데와 최근 10경기 성적(2승8패)이 같은 팀이 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현재 27승41패(승률 3할9푼7리)로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6월 월간 성적은 7승15패. 딱 롯데보다 한 칸 위,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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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이래 운영 주체도, 팀명도 바뀌지 않은 유이한 두 팀이다. 때문에 매년 두 팀은 '클래식씨리즈'라는 이름 하에 원년 팀간의 맞대결을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첫 꼴찌의 위기에 빠져있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말그대로 벼랑끝이다.
첫날 무게감은 삼성이 압도한다.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이 출격하는 삼성과 달리 롯데는 정성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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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나균안이 나서야할 2선발 자리다. 하지만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 6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무엇보다 삼성은 오승환 우규민 오재일 등 베테랑 3인방이 이번 부산 3연전에 복귀한다. 지난 내홍을 극복하고 오승환의 복귀가 팀에 플러스가 될지도 관거니다.
반면 롯데는 부상으로 빠졌던 노진혁 정 훈 등의 복귀가 아직 요원한 상황. 두 선수는 일본 이지마 접골원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아직 1군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서튼 감독은 "향후 재활기간에 따라 복귀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