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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4사구 13개 내주고 이길 수 있나, 3연전 첫 스윕 노렸던 한화의 자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6-11 21:05 | 최종수정 2023-06-12 00:26


[대전현장]4사구 13개 내주고 이길 수 있나, 3연전 첫 스윕 노렸던 …
1회말 무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노시환.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노렸던 한화 이글스가 자멸했다. 1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7대1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장민재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1이닝 3안타 4실점하고 교체됐다. 장민재는 앞선 2경기에서도 부진했다. 5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10실점(9자책), 6월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⅓이닝 4실점했다.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1회초 난타했다. 1사후 수비 실책이 대량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신민재가 때린 타구를 한화 3루수 노시환이 뒤로 흘렸다. 이어 3번 김현수에게 중전안타, 4번 오스틴 딘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3타점 좌중 2루타를 터트렸다.

한화 타선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회말 5점을 뽑아 역전했다. 최근 살아난 타선이 LG 에
[대전현장]4사구 13개 내주고 이길 수 있나, 3연전 첫 스윕 노렸던 …
2회초 장민재에 이어 등판한 김기중.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스 케이시 켈리를 공략해 무너트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선발 장민재를 내리고 1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을 과도하게 믿은 탓일까. 브레이크를 걸어줘야할 구원진이 불을 질렀다.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4로 앞선 2회초, 두번째 투수 김기중이 박동원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았다. 이어진 만루에서 한승혁이 문보경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1회말 끌어온 흐름을 단숨에 내줬다. 김기중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2안타에 4사구 4개, 5실점을 기록했다. 그로키 상태로 몰릴 때까지 벤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2점을 뽑아 10-7로 따라갔지만, 불펜이 버텨주지 못했다. 7회초 2실점, 8회 1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날 한화 투수 8명이 등판해 13안타, 4사구 13개를 내줬다. 타선의 힘만으로 승리를 가져올
[대전현장]4사구 13개 내주고 이길 수 있나, 3연전 첫 스윕 노렸던 …
2회초 2사 만루 LG 문보경이 좌월 만루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수 없다. 5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 이날 경기에선 마구 흔들렸다. 한화의 첫 3연전 스윕승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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