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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두달여 만에 '리셋'이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18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을 던졌는데 4사구가 18개다. 볼넷 13개, 사구 5개를 기록했다. 피안타(16개)보다 4사구가 더 많다.
김서현은 7일 두산전 7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2실점했다. 3-1 리드 상황에서 사구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불을 질렀다. ⅓이닝 4사구 2개 2실점, 투구수 8개. 순식간에 문동주의 승리가 날아갔고, 한화는 3대6 역전패를 당했다.
최원호 감독은 8일 "어제 강판된 후 주위 눈치를 보더라.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 퓨처스에서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서현은 문동주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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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2023년 신인 전체 1지명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불같은 강속구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 입단해 선발이 아닌 마무리 보직을 지망해 화제가 됐다. 담대한 성격이라 마무리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엔 불펜 필승조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프로는 고졸 1년차 투수에게 녹록하지 않았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그림을 그린다.
1군 코칭스태프의 주문없이 2군에서 투구자세, 팔 각도, 구종 등 모든 것을 재점검한다. 최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가 투구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방향성을 잡을 것이다"고 했다.
김서현은 시즌 초반 자주 팔 각도를 바꿔가며 공을 더졌다. 최근엔 하나로 통일해 던졌다. 등판시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단 선발투수로 일정을 소화한다. 전체적으로 체크하면서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다. 특별히 기한을 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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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서현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궁금하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