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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연일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컵스전(2타수 2안타) 이후 이틀 만에,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게임을 작성한 김하성은 타율을 0.251(175타수 44안타)로 끌어올리면서 5홈런, 19타점, 23득점, 11도루, OPS 0.742를 마크했다.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샌디에이고는 28승32패로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지구 공동 1위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는 7경기차로 줄었고, 와일드카드 3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여전히 4경기차다.
3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사 만루서 카펜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1사후 투수 발을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브랜던 딕슨의 안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땅볼로 3루까지 갔으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홈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8회에는 2사 1,3루에서 볼넷을 골랐지만,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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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NL MVP이자 5월의 타자로 뽑힌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5로 8위이고, 지난해 NL MVP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2.4로 9위다. 김하성의 활약상이 객관적 지표로 거물급 MVP 타자들보다 높다는 얘기다.
수비 WAR은 여전히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다. 1.6으로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1.3)보다 0.3이 높다. 압도적이다.
김하성의 수비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정상 수준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날 디 애슬레틱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 골드글러브는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3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내가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내 역할을 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며 수상 의욕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3개 포지션을 소화하며 DRS(Defensive Run Save) +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동료 3루수인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어디에서건 최고의 수비수가 되기를 바라는 선수다. 올해는 확실히 김하성의 해가 될 것"며 김하성을 유력한 골드글러브 수상을 예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