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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데뷔 첫 만루포 작렬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3-06-03 07:46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프로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가 동갑내기 친구 안치홍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승리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좋습니다" KBO리그 첫 만루포를 터뜨린 롯데 이학주가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기세' 롯데 자이언츠와 '호랑이 기운'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열린 3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타자들은 1회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며 KIA 선발 양현종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초구를 때려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윤동희-전준우-안치홍 4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을 쉽게 꺼지지 않았다. 무사 1,2루 정훈의 보내기 번트 성공 이후 한동희가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자, 막내 김민석이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1회 3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 집중력이 무서웠다.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이학주는 1B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양현종이 4구째 118km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공포의 8번 타자 이학주의 방망이는 이날 불을 뿜었다.
이학주의 힘찬 스윙.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우측 담장 너머로 날아가며 루상에 가득 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도 3대0에서 7대0으로 1회부터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터뜨린 이학주는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루 베이스를 지나며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3루에서 홈런 타자를 기다리던 전준호 코치는 이학주가 오자 힘차게 점프한 뒤 손뼉을 맞췄다.

올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신고한 이학주를 기다리던 안치홍, 한동희, 김민석은 홈런 타자를 격하게 반기며 환호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주장 안치홍은 자신이 홈런을 친 것처럼 좋아했다.

이학주의 만루포에 힘입은 롯데는 19안타 14타점을 올리며 사직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14대2 완승을 거뒀다.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폭발하니 더 무서운 팀이 됐다.
경기 종료 후 팬들과 만난 이학주는 열띤 응원에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 마이크를 잡은 이학주는 "승리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좋습니다. 만루 홈런보다 앞선 상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이 좋아서 기회가 온 거 같다. 운이 좋아서 만루홈런을 친 거 같다. 코치님들이 뒤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며 뒤에서 고생하는 코치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린 이학주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믿기지 않아'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주장이자 동갑내기 친구 안치홍은 자신이 홈런을 친 것처럼 기뻐했다.

'기세' 롯데 백업 이학주까지 공격력 폭발, '대투수' 양현종 상대 프로…
기세 롯데 공포의 8번 타자 이학주 '내일도 나가면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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