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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초고교급 재능 NC 다이노스 신영우가 5월 마지막 등판에서 과제를 남겼다.
1회 톱타자 이영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신영우는 1사 후 최원준 김도환 나승엽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찬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 했다. 신영우는 천성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 변상권을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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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김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승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버런 된 1루주자도 포스아웃되면서 투아웃.
하지만 김찬형과 천성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한번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변상권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신영우는 0-2로 뒤지던 4회초부터 이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쉬운 결과였다. 10개 구단의 주전급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전은 신영우의 1군 활약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무대였다.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상대 강타선을 의식한 듯 몸에 힘을 빼지 못했다. 안정성의 지표인 볼넷과 폭투를 줄이지 못하면 당장은 1군 무대에서 뛰기 힘들다.
NC 강인권 감독 역시 "볼넷을 줄이고 직구 위주의 피칭"을 강조하고 있다.
신영우는 앞선 5월 2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14일 KIA삼성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최고 구속 153㎞, 평균 148㎞를 찍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24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무안타 11탈삼진, 3볼넷 1사구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3㎞, 평균 147㎞였다.
와이드너가 부상을 털고 선발진에 합류한 NC는 상대적으로 로테이션에 여유가 있는 편. 신영우로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퓨처스리그에서 더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오랫동안 길게 NC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 현재의 시행착오가 더 단단한 원석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