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6)가 이적 후 처음으로 NC 다이노스 팬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NC 팬들에게 인사할 차례다.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 NC다이노스 우승의 상징 집행검을 뽑은 장면은 창원NC파크에 영원히 박제돼 있다.
양의지로서도 아주 특별한 기억이 서린 곳. 감회가 새롭다.
"두산을 떠나 잠실에서 처음 인사할 때 설레임과 똑같을 것 같아요. 어제도 똑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됐어요. 아침에 일찍 깨서 좀 돌아다녔습니다. 갈비탕 한 그릇 먹고 컨디션도 많이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개막 후 두달 여만에 만나는 창원 팬들. 최고 포수의 마음에는 짐이 남아 있다.
"좀 빨리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좀 지나 가지고, 마음의 짐이 있으니까 빨리 인사를 드리는 게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감사함과 미안함이 공존하는 마음. 어느 쪽이 더 클까.
|
|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홈에 쇄도하는 과정에서 충돌부상으로 오른쪽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은 양의지. 사흘 휴식으로 많이 회복했지만 여전히 앉는 것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첫 창원 원정길에 벤치에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뭐라도 좀 해야 될 거 같아서요. 우천 취소로 많이 쉬었는데 더 다치면 안 돼서 내일 또 상황 봐서 되면 포수로도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5경기 6할대 절정의 타격감. 창원으로 돌아온 양의지의 활약 여부에 따라 두 팀의 4,5위 고지전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말 그대로 '양의지 시리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