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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주고 데려온 포수, 타율 1할대는 마찬가지, SD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5-30 11:55 | 최종수정 2023-05-30 11:58


15억 주고 데려온 포수, 타율 1할대는 마찬가지, SD 진짜 문제는 따…
개리 산체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타율 0.205, 16홈런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말많고 탈많은 포수 자리를 보강했다.

그런데 새로 영입한 포수가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는 방출자 신세 출신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뉴욕 메츠에서 지명할당된 개리 산체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메츠 구단이 지난 26일 산체스를 지명할당조치한 지 나흘 만이다.

산체스는 작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지만,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 3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에 참가한 그는 그 직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55타수 10안타)에 그친데다 빅리그 승격이 미뤄지자 옵트아웃을 행사해 그는 지난 2일 다시 보따리를 쌌다. 일주일 만에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다시 도전에 나선 산체스는 트리플A 8경기에서 타율 0.308을 때린 뒤 메이저리그에 올랐지만, 3경기에서 6타수 1안타(0.167)를 치고 다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15억 주고 데려온 포수, 타율 1할대는 마찬가지, SD 진짜 문제는 따…
오스틴 놀라는 올시즌 타율 0.131을 기록 중이다. AFP연합뉴스
그를 샌디에이고가 불러들인 것은 포수진이 너무 허약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와 브렛 설리반이 플래툰 방식으로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지만 방망이 실력이 형편없다. 놀라는 39경기에서 타율 0.131, 설리반은 21경기에서 0.170을 마크 중이다. 놀라의 경우 도루 저지율이 8.3%(36시도 3저지)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력도 하위권이다. 설리반은 그나마 7번 도루 시도 중 2번을 잡아 28.6%를 '자랑'한다.

그렇다고 산체스가 공수 양면에서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물론이고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5(419타수 86안타), 16홈런, OPS 0.659로 신통치 않았다. 통산 타율이 0.225에 불과하다. 다만 파워는 갖춘 타자다. 2017년과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각각 33홈런, 34홈런을 날린 바 있다. 통산 154홈런을 쳤다. 그러나 정확성이 너무 떨어지고, 나이 서른을 넘어서는 파워도 하락세다.

산체스가 메츠와 맺은 계약은 1년 150만달러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시즌 110만달러(약 15억원)만 주면 된다.


샌디에이고의 또다른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는 엄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9일 전 케빈 플라웨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데려왔다. 그른 현재 트리플A에서 뛰는 중이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포수 자리가 문제가 아니다. 주전 대부분이 각성이 필요할 정도로 타격 침체가 심각하다. 후안 소토와 김하성을 제외하면 안타를 치는 날보다 못 치는 날이 많다. 5월 타율을 보면 소토가 0.333, 김하성이 0.282, 루그네도 오도어 0.278),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0.238 정도가 제 몫을 할 뿐이다.

손바닥 부상 중인 매니 마차도(0.217)를 비롯해 제이크 크로넨워스(0.210), 설리반(0.189), 잰더 보가츠(0.184), 트렌트 그리샴(0.174), 넬슨 크루즈(0.139), 놀라(0.086)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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