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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까지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 이글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여러가지 변화를 줬다. 단장이 바뀌었고, 프런트를 보강하고, 코칭스태프를 재정비했다. '탈꼴찌'가 지상과제인 이번 시즌,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5월 초 꼴찌 꼬리표를 뗐으나 29일 현재 9위 KT 위즈에 반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2.5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가 좁혀졌다.
타격 부진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가 좋았다. 새로 합류한 리카르도가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5월 초 합류해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데,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3안타 무실점 경기를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펠릭스 페냐와 외국인 '원투 펀치'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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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투수 이태양(33)은 16경기에 등판해 24⅔이닝을 던졌다. 2홀드, 평균자책점 1.82을 기록중이다.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이태양은 5월 들어 더 안정적인 투구로 팀에 기여했다. 7경기에 나서 11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9.
지난 4월 23일 LG 트윈스전부터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5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1실점했다. 이태양은 어이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전천후 내야수 오선진(34)은 36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4리(82타수 20안타), 7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선 출루율(3할6푼4리)과 득점권 타율(3할)이 눈에 띈다. 출루율은 주전급 중에서 노시환 최재훈 다음이고, 득점권 타율은 채은성에 이어 2위권이다.
무엇보다 수비 공헌도가 높다. 주로 유격수로 출전중인 오선진은 27경기에서 169⅔이닝 동안 실책이 '0'이다. 베테랑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허약한 타선의 등불같은 존재, 채은성(33)이다. 29일 현재 43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16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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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과 팀 내 최다안타 공동 1위고, 홈런 2위, 타점 1위다. 채은성없는 타선을 상상하기 어렵다.
오선진 채은성은 최재훈과 함께 야수 최고참이다. 한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태양은 투수진의 든든한 형님, 리더다.
지난 11월 한화는 세명의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젊은 선수가 중심이 된 팀에 경험을 더해 성적을 내겠다는 신호였다.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100% 맞아들어간다.
한화는 지난 시즌 후 이태양과 4년-25억원, 오선진과 1+1년-4억원, 채은성과 6년-90억원에 계약했다. 총 119억원을 투입해 힘을 심었다. 전략적인 투자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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