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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탈꼴찌'를 했는데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26일 NC 다이노스에 0대11 연봉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 한때 KT에 2.5경기차로 앞서다가 공동 9위가 됐다. 15승26패, 승률 3할6푼6리. 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에 '꼴찌' 공포증이 엄습했다.
강력한 선발투수에 막힐 수 있지만, 최근 눈에 띄는 불안요소가 우려된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선발진에 이상 조짐이 있다. 두 축이 잇따라 조기에 무너졌다.
26일 NC전 선발 김민우는 3이닝 9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안타, 4볼넷을 내주는 난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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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붕괴되면 계산이 안 선다. 올 시즌 연장전이 속출해 불펜 부담이 쌓인 한화다.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문동주가 4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그는 5월 13일 SSG전 2⅓이닝(7실점), 5월 19일 LG 트윈스전 4이닝(3실점)을 던지고 교체됐다.
시즌 초반 강력한 구위와 제구가 되는 변화구를 앞세워 기대를 높였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관리 차원에서 열흘 넘게 휴식을 준 게 투구감각에 악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허약한 타선에 주축투수들의 부진이 겹쳐 코칭스태프의 주름이 깊어진다. 당장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렵겠으나 '플랜B'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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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