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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에 최강 마무리 투수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약체 팀의 뒷문을 최고 마무리 투수가 지킨다. 쿠바 출신 우완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7)가 주인공이다.
26일 안방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9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르티네스는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누르고 1대0 승리를 지켰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팀 타율 1위 팀(2할6푼4리)이다.
소토를 상대로 1S에서 던진 9번째 공이 시속 161km를 찍었다. 10개의 투구로 시즌 12번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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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6경기에 등판해 1패2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15이닝을 던지면서 2실점했지만 비자책이다.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삼진 23개를 잡았다.
그가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자, 한쪽에선 주니치의 '레전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소환한다. 마르티네스가 역대 최강급 마무리 투수라는 찬사다. 한국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407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고, 양 리그 이 부문 2위다.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즈의 마스다 나오야가 13세이브를 올려 전체 1위인데, 평균자책점 1.08이다. 지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니치가 성적이 좋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올렸을 것이다.
2018년 주니치에 입단한 일본프로야구 6년차. 매년 성적이 좋아졌다. 2020년 21세이브, 2021년 23세이브를 올렸고, 지난 해 39세이브(평균자책점 0.9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세이브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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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26일 요코하마전까지 통산 103세이브(9승15패28홀드·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