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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아와세까지 소환…꼴찌팀 주니치의 쿠바 출신 최강 마무리 마르티네스, 12세이브 ERA '0.00'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5-27 07:24 | 최종수정 2023-05-27 07:25


역대 최고 아와세까지 소환…꼴찌팀 주니치의 쿠바 출신 최강 마무리 마르티…
WBC 쿠바 대표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2018년 주니치에 입단해, 통산 10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26일 현재 12세이브를 올려 센트럴리그 이 부문 1위다. 사진출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꼴찌팀에 최강 마무리 투수가 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는 센트럴리그 꼴찌팀이고 양 리그 12개 팀 중 최저 승률을 기록중이다. 26일까지 44경기에서 16승28패, 승률 3할6푼4리. 야쿠르트 스왈로즈, 라쿠텐 이글스, 주니치까지 세 팀이 승률 3할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5위로 시즌을 끝낸 주니치는 요다 쓰요시 감독 후임으로 '레전드' 다쓰나미 가즈요시를 사령탑에 올렸다. 새 감독 체제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해 승률 4할6푼8리를 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더 안 좋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타선이 약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약체 팀의 뒷문을 최고 마무리 투수가 지킨다. 쿠바 출신 우완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7)가 주인공이다.

26일 안방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9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르티네스는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누르고 1대0 승리를 지켰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팀 타율 1위 팀(2할6푼4리)이다.

선두타자 3번 미야자키 도시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번 마키 슈고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5번 네프탈리 소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소토를 상대로 1S에서 던진 9번째 공이 시속 161km를 찍었다. 10개의 투구로 시즌 12번째 세
역대 최고 아와세까지 소환…꼴찌팀 주니치의 쿠바 출신 최강 마무리 마르티…
센트럴리그 꼴찌팀 주니치의 마무리 투수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사진출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이브를 올렸다. 4회말 4번 이시카와 다카야가 친 1점 홈런이 결승타이자 주니치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올해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6경기에 등판해 1패2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15이닝을 던지면서 2실점했지만 비자책이다.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삼진 23개를 잡았다.


그가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자, 한쪽에선 주니치의 '레전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소환한다. 마르티네스가 역대 최강급 마무리 투수라는 찬사다. 한국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407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고, 양 리그 이 부문 2위다.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즈의 마스다 나오야가 13세이브를 올려 전체 1위인데, 평균자책점 1.08이다. 지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니치가 성적이 좋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올렸을 것이다.

2018년 주니치에 입단한 일본프로야구 6년차. 매년 성적이 좋아졌다. 2020년 21세이브, 2021년 23세이브를 올렸고, 지난 해 39세이브(평균자책점 0.9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세이브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 아와세까지 소환…꼴찌팀 주니치의 쿠바 출신 최강 마무리 마르티…
26일 요코하마전 4회 1점 홈런을 때린 주니치 4번 타자 이시카와. 사진출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마르티네스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쿠바대표팀 멤버다. 주니치 팀 동료이자 쿠바 대표로 함께 했던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대회 종료 후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미국 망명을 결정했지만 동요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26일 요코하마전까지 통산 103세이브(9승15패28홀드·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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