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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KBO리그 '꼴찌' 한화 이글스는 승률 3할2푼4리를 올렸다. 144경기에서 46승2무96패. 9위 두산 베어스에 14경기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였다. 굴욕적인 결과지만 최악의 성적은 아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80경기에서 15승65패, 1할8푼8리를 찍었다. KBO리그 역사에서 유일한 1할대 팀 승률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1할대 승률팀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적을 추진중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오클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경기에서 1대6으로 패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5실점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7연패, 최근 17경기에서 15패(2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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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인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유일한 1할대 승률팀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선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팀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중이다.
전체 승률 29위 캔자스시티 로열스(15승36패·2할9푼4리)와도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두 팀을 제외한 28개 팀이 승률 4할 이상이다.
오클랜드는 팀 평균자책점 6.95로 전체 30위, 팀 타율 2할2푼5리로 공동 28위다. 압도적으로 허약한 마운드가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역대 최악의 팀으로 꼽히는 1962년 뉴욕 메츠보다 상황이 안 좋다. 그해 내셔널리그에 합류한 뉴욕 메츠는 51경기에서 14승37패를 기록했고, 시즌을 40승120패로 마쳤다. 오클랜드가 현재 페이스로 간다면 130패에 도달한다.
흥행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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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