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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 한명의 'KBO 출신' 선수의 빅리그 성공 신화가 이뤄질까.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시카고 컵스)이다.
반면 터크먼은 지난해 한화에서 타율 2할8푼9리 12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5로 고군분투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중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는 한편 빠른발과 인상적인 주루, 한방 있는 타격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한화의 선택은 '거포' 브라이언 오그래디였다.
다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던 터크먼은 코디 벨린저의 무릎 부상으로 기회를 잡아 지난 20일 콜업됐다. 25일은 터크먼의 올시즌 5번째 빅리그 경기다.
터크먼은 2,3회 센가를 상대로 연속 좌전안타(1타점)를 때려내며 소속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타율도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른바 '역수출 선수'의 원조는 에릭 테임즈다. 그는 토론토와 시애틀에서 빅리그 맛을 본 뒤 2014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3년간 통산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2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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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중에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대성공한 케이스다. SK 와이번스에서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 애리조나 5년차에 통산 41승38패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중이다.
이들 외에서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 다린 러프(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나름의 활약을 펼쳤고, 벤 라이블리(신시내티 레즈)도 올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터크먼은 또 한명의 '역수출 신화'가 될 수 있을까. 바닥을 치는 오그래디를 바라보는 한화팬들의 마음이 한층 더 쓰린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