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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입단 동기들은 벌써 적지 않은 1군 경험을 쌓았다. 진승현(20)도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작이 상쾌하다. 삼진 하나 포함 1이닝 퍼펙트. 윤형준과 박민우는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손아섭 상대로는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 구속 이상으로 좋은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균안처럼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아는 것도 강점. 투구수는 14개였지만, 직구와 130㎞ 안팎의 슬라이더를 비롯해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섞었다.
진승현의 드랩 동기 중 이민석은 지난해 선발로도 한차례 기용됐고, 필승조 레벨까지 성장했다. 올해도 뜻밖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필승조급 불펜으로 중용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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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해설위원은 "롯데 불펜에 또 한명의 신예가 나타났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중용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칭찬했다. 특히 손아섭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커브와 슬라이더에 대해 "아주 좋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직 고졸 2년차의 젊은 투수. 향후 롯데 선발진의 한 축까지 기대받는 영건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편린을 엿본 하루. 앞으로 진승현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