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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올 시즌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수크라이(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생긴 별명)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잘 던져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
지난 시즌 수아레즈는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를 19회나 기록했음에도 올린 승수는 단 6승.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다 보니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었다. 2020시즌 수아레즈는 30경기 173.2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2.49 6승 8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수아레즈는 다섯 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4월 2일 NC전 시즌 첫 등판에서 3이닝 6실점 아쉬웠던 피칭 이후 9일 LG전 7이닝 2실점, 15일 롯데전 5이닝 4실점, 23일 KT전 7이닝 무실점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지만,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5월 4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수아레즈에게 승운은 올 시즌에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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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사 1,2루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긴 수아레즈를 찾은 정현욱 코치는 본인 의사를 물은 뒤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선발 투수에게 맡겼다.
안타 하나면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수아레즈는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 양찬열을 상대로 153km 직구를 꽂아 넣으며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득점 지원 없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수아레즈는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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