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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합계 '6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최고 연봉 원투 펀치를 잇달아 내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연승을 잇달아 이끈 슈어저와 벌랜더는 나란히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해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현존 최고의 에이스들이다. 특히 둘은 올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3억원)로 같아 전체 연봉 순위 공동 1위다.
벌랜더는 지난 겨울 2년 8666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에이스인 슈어저는 3년 1억3000만달러의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메츠 구단은 평균 연봉을 같에 함으로써 공동 에이스 예우를 해준 것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슈어저는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비록 불펜진이 잠시 역전을 허용해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지난 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5이닝 2안타 1실점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감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을 4.01로 낮췄다. 시즌 3승2패.
다만 슈어저는 6회 피칭을 마치고 투구수가 86개에 불과했지만, 오른손 엄지에 굳은 살이 갈라져 마운드를 내려갔다. 포심 구속이 최고 94.4마일, 평균 92.6마일로 평소보다 0.7마일이 덜 나왔다.
이 굳은 살은 지난 등판서 생긴 것으로 찢어지면서 통증이 심했다. 슈어저는 경기 후 "엄지와 별 상관이 없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덕분에 좋은 커브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었다"며 "생살이 찢어져 너무 아프다. 다음 등판 때는 괜찮아질 것이지만, 비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메츠는 3-0으로 앞선 8회초 애덤 오타비노와 데이빗 로버트슨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8회말 무사 1루서 스탈링 마르테가 상대 우완 트레버 스테판의 94마일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투런포로 연결하며 5-4로 재역전했다. 마르테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4월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3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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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1회초 2사후 호세 라미레즈에게 94마일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우월 홈런을 내주면서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메츠는 1-1이던 8회말 선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우전안타, 1사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중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제프 맥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대주자 마르테가 홈을 밟아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9회초 마무리 브룩스 레일리가 등판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KBO리그 출신인 레일리는 올시즌 첫 세이브. 레일리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 슈어저와 벌랜더가 오늘 던진다는 걸 떠올렸다. 멋진 경기들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2차전 클리블랜드 선발 셰인 비버는 8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완투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3.08.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