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OPS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활약이 있기에 선두 수성도 가능하다.
4월보다 5월의 페이스가 더 좋다. 에레디아는 5월 들어 타율 4할1푼7리(36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무안타 경기도 3차례 있었지만, '멀티 히트'가 무려 5차례나 된다. 안타를 몰아치는 능력이 대단하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안타 경기를 펼쳤는데, 시즌 개막 후 4안타 경기가 두번이나 나왔다.
팀내에서도 에레디아의 활약이 가장 꾸준하다. 올 시즌 SSG 타선에는 기복이 있다. 김강민, 최지훈 등 주전 선수들 가운데 부상자들이 발생한 탓도 있지만, 올해 유독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지는 경기가 많지 않다. 거의 매번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보니 타자들의 컨디션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에레디아만큼은 항상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낸다.
팀 역대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이제 비교 대상이 제이미 로맥 뿐이다. 로맥이 KBO리그에서 뛴 5시즌(2017~2021) 중 가장 OPS가 높았던 시즌은 2018년이다. 그해 로맥은 43홈런으로 홈런 2위, 볼넷 1위에 3할 타율(0.316) 107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OPS는 1.001. 그해 팀의 한국시리즈도 이끌었었다.
에레디아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준다면 2018년 로맥 못지 않은 복덩이 활약이 가능하다. 홈런 개수는 적을지 모르나, 오히려 타선 전체를 짜임새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은 전성기의 로맥 이상이다.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SSG의 행보에 에레디아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