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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이길 수 있는 만큼 버텨주는 투수.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 부른다.
초반 내야 실책이 이어지며 1회에만 3실점. 살짝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무4사구 속에 91구로 6이닝을 버티며 타선 도움 속에 시즌 6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날 키움전에서 승리한 NC 페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지난달 9일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6경기에서 아쉽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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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에 대해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며 "커맨드가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플럿코는 경기 후 "평소만큼 예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스스로에게는 불만족스러웠지만,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줬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초반 자신을 어렵게 한 실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은 다소 도전적인 상황을 맞이했는데,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더 버틸 수 있었다. 팀이 승리를 거둬서 대단히 만족한다"며 웃었다.
플럿코는 "경기 전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인 상황에서 팀이 우세 3연전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티고 집중해서 투구하려고 했다"며 팀 퍼스트 정신을 앞세웠다.
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엘지 팬 여러분들께 팀이 굉장히 멋진 게임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우세 3연전을 선사하고 이번 주를 마무리해서 기쁘다. 잠실에서 열릴 다음 홈 6연전이 기대된다. 엘지 파이팅 가자"라고 씩씩하게 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