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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가 꾼 1480일만의 대기록 꿈, 강민호가 지웠다[대전현장]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5-10 20:15 | 최종수정 2023-05-10 20:17


페냐가 꾼 1480일만의 대기록 꿈, 강민호가 지웠다[대전현장]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가 4대6으로 패했다. 패전투수 페냐가 고개 숙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4.28/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의 노히트노런을 지웠다.

강민호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두번째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0-3으로 뒤진 7회초 1사 후 3번째 타석에 선 강민호는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던 한화 선발 페냐의 3구째 146㎞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팀의 무안타 침묵을 깨우는 비거리 120m의 시원한 홈런포. 전날 개인 통산 14번째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렸던 강민호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페냐가 꾼 1480일만의 대기록 꿈, 강민호가 지웠다[대전현장]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타격을 하는 삼성 강민호.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0/
페냐는 시즌 7번째 출격이던 이날 최고의 피칭을 했다.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4회 1사 후 강한울에게 내준 볼넷이 첫 출루허용. 6회 2사 후 피렐라를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것이 두번째 출루였다. 투구수도 7회 1사까지 단 76구 뿐이었다.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페냐는 2볼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던 직구가 노련한 강민호에게 걸리면서 대기록 달성이 좌절되고 말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은 14차례 나왔다. 이날 경기 해설을 한 정민철 해설위원은 9번째 주인공이다.

마지막 기록은 2019년 4월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삼성 맥과이어가 기록했다. 페냐가 같은 장소에서 달성했다면 1480일 만에 대기록이 세워질 뻔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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