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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때문에 팀 평균이 깎인다? '4할 출루율'만 4명…역대 최고 넘보는 LG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5-10 17:10 | 최종수정 2023-05-10 17:51


'홈런 1위' 때문에 팀 평균이 깎인다? '4할 출루율'만 4명…역대 최…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루 LG 박동원이 동점 2점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3년 LG 트윈스가 KBO리그 역대급 타선을 넘보고 있다.

팀 도루 관련 기록이 가장 눈에 띈다. LG는 30경기 동안 4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들어 선수들을 자제시키면서 많이 줄어든 수치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144경기에서 192개가 된다.

KBO리그 역대 팀 도루 개수 1위는 1995 롯데 자이언츠(220개)다. 올해 LG는 역대 3위인 2009년 히어로즈(192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팀 타율도 2할9푼7리에 달한다. 팀 타율 3할은 총 5차례 있었다. 2018년 두산 베어스(3할8리), 2017 KIA 타이거즈(3할2리)가 1,2위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5, 2014, 1987년 3할을 넘기며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 LG가 역대 최고를 기록중인 분야도 있다. 바로 출루율이다.


'홈런 1위' 때문에 팀 평균이 깎인다? '4할 출루율'만 4명…역대 최…
9일까지 리그 출루율 2위를 기록중인 LG 문성주.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9/
역대 1위는 40홈런 강정호(4할5푼9리) 201안타 서건창(4할3푼8리) 52홈런 박병호(4할3푼3리)가 함께 뛰던 2014 넥센(3할8푼2리)이다. 당시 개인 출루율 톱5에 각각 2, 4, 5위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있었다. 이들 외에도 이택근(3할8푼6리) 유한준(3할8푼4리)의 출루율도 돋보였다.

하지만 올해 LG에서 이택근과 유한준은 팀 출루율 평균을 깎아먹는 존재가 된다. 9일까지 LG의 팀 출루율은 3할8푼8리다.

4할이 넘는 선수만 4명이다. 2위 문성주(4할3푼3리) 5위 홍창기(4할2푼8리) 8위 김현수(4할2푼6리) 10위 문보경(4할2푼)이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스틴(3할9푼8리)도 팀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루율 전체 20위(3할9푼1리) 미만의 선수는 졸지에 팀 평균을 끌어내리는 선수가 된다. '홈런 1위' 박동원이 3할8푼6리다.

압도적인 출루에도 불구하고 병살타는 22개(1위 KIA 25개)로 전체 3위에 불과하다.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잘 대처한다는 뜻. 4.02개의 타석당 투구수(2위, 1위 한화 4.08개)가 LG 타선의 날카로운 선구안을 증명한다.


'홈런 1위' 때문에 팀 평균이 깎인다? '4할 출루율'만 4명…역대 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LG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2/
LG 타선의 이같은 일관된 꾸준함의 비결은 뭘까. 염경엽 LG 감독은 "한달 넘게 타격감이 좋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프가 일정하게 오지 않나"라며 "이호준, 모창민 코치와 함께 타격 훈련부터 타서게서의 루틴, 타격 훈련법에 걸쳐서 만든 매뉴얼이 있는데, 이게 정립이 되면서 타자들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몇경기 안 맞는다고 요동치지 말고 자기 타격 이론대로 확고하게 치는 거다. 몇개 못 친다고 폼 바꾸고 하면 안된다. (홍)창기나 (문)성주가 흔들릴 때도 코치들이 '다른 생각 할 필요 없다. 네 스타일대로 400타석 똑같이 치면 된다'고 상기시키는게 코치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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