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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선에서 도와주면 더 편하게 피칭을 할 수 있는데…."
최원준이 등판하는 날이면 타자들은 침묵했다. 최원준의 경기 당 득점 지원 1점에 불과하다. 1점을 내주면 사실상 승리투수가 물건너 간다는 뜻.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자 최원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과 23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사4구 5개를 내주면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타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가 던질 때 타선이 도와준 적이 없다. 지난주부터 등판이 밀렸는데, 타선에서 조금 편하게 해주면 최원준도 편하게 피칭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혼자는 힘들어하는 거 같다. 선취점을 뺏기는 편이다. 초반에 점수를 내지를 못하니 당연한 일"이라며 "타자들이 최원준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아직 1승이 없어서 첫 승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9일)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양찬열(우익수)-박계범(2루수)-이유찬(유격수)이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양)찬열이도 3안타를 쳤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