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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주의 기운'이 롯데 자이언츠로 몰리는 것일까.
승부처에서 스윙맨 역할을 해주고 있는 좌완 김진욱은 지난 2주 사이 7경기에서 9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연투는 2~3일 광주 KIA전 뿐이었지만, '언터쳐블'이었던 공이 최근 타자들의 방망이에 조금씩 맞아 나가는 경향이 엿보였다. 김진욱 외에도 베테랑 김상수 신정락 구승민 등 불펜 투수들에게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때마침 내린 비는 그래서 반갑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5일 현재 롯데 선발 투수 중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나균안(경기당 평균 6이닝) 뿐이다. 박세웅 반즈 한현희(이상 4⅔이닝) 스트레일리(4⅓이닝) 모두 5이닝 투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펜이 경기당 책임지는 이닝 수에서 롯데는 한화 LG(이상 4이닝)에 이어 삼성과 함께 3⅔이닝으로 공동 3위다.
여러모로 반가운 비 덕에 이틀을 쉰 롯데 불펜. 9연승 바람은 잠시 식었지만, 이틀 간의 휴식을 통해 롯데는 선두 탈환을 위한 동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