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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국내 선발이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별 걱정이 없다. 플럿코는 초반부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켈리는 부침이 있지만 나아지는 모습이다.
지난시즌 부진으로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신청하지 않아 FA 재수를 하고 있어 절실함까지 더해진 임찬규다. 염 감독은 "체인지업이 좋아졌고 몸쪽 승부를 하면서 임찬규가 지난해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이참에 선발 한자리를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LG 염경엽 감독은 고개를 흔들었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나서는 것이 우리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선발로 나오면 1경기만 기여를 하지만 롱릴리프로 나오면 2∼3번 팀 승리를 도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임찬규가 막아주면서 5회 이상을 버틴다면 우리 팀의 타격으로 충분히 쫓아가서 뒤집을 수 있다"며 "그런 역할을 하려면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좋다. 지금 우리 팀에 임찬규 외에 2∼3이닝을 던지면서 잘 막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라고 임찬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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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결국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가는 것이 우리팀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간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했다. LG는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지난 2일 NC전에선 이지강이 강효종을 대신해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보였고, 상무에서도 이상영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젊은 선발에 베테랑 롱릴리프의 조합이 고민인 LG의 국내 선발진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선 임찬규가 그만큼 뒤에서 잘 버텨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