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월에 좋지 않아서 5월에는 반등하자는 마음이었네요."
노시환은 KBO리그의 '매운맛'을 한껏 보여줬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4회에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딜런의 커브르 그대로 걷어 올렸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노시환은 6회에는 바뀐 투수 김유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4호 홈런.
노시환의 홈런을 앞세운 한화는 10대3으로 완승을 거두고 전날(3일)에 이어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딜런을 공략했던 비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는 투수였는데 앞에서 최대한 치자는 생각을 했다. 구종 정보도 없어서 앞에 포인트에서 결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커브가 와서 운좋게 맞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홈런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올해만큼은 홈런 욕심을 버렸다. 노시환은 "오늘을 제외하고는 홈런이 많지 않아서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했다. 작년에 홈런에 대한 조급함이 오히려 독이 됐다. 그냥 하다보면 나오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홈런 두 개도 나오고 결과고 좋았다"고 말했다.
2연승을 달렸지만, 한화는 8승1무18패로 최하위다. 노시환은 "4월에는 좋지 않았지만, 5월에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4월에 좋지 않았던 타자들이 올라오면 또 어마무시해진다"라며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끼리 조급해지지 말고 우리가 하던대로 하면 올라올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노시환은 "올해는 목표를 안 세웠다. 장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스윙을 하자고 했다. 지금 방향대로 잘 흘러간다면 내가 계획했던 것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20홈런, 100타점 등 욕심은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욕심도 나고 의식하게 되더라. 올해는 정말 부상없이 시즌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