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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찝찝한 보크 하나가 결국 승부의 방향을 갈랐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에 스윕을 당했던 LG는 마무리 고우석의 아쉬운 부상 악재 속에서도 승리하면서 5월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승11패를 기록해 이날 KT 위즈에 패한 SSG 랜더스(15승10패)에 승차없는 3위를 달렸다.
많은 도루자와 주루사, 실책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놓쳤던 LG였기에 5월엔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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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대체 선발 이지강으로선 부담이 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지강은 1사 1루서 5번 김성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마무리 했다.
LG는 2회초 1사후 6번 문보경의 좌중간 3루타에 7번 김민성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3회초엔 몸에 맞는 볼과 볼넷, 투수앞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4번 오스틴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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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균형이 7회에 깨졌다. 보크 하나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7회초 LG 선두 홍창기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NC 세번째 투수 김영규는 1루주자를 계속 신경쓰면서 투구를 이어갔다. 뛰는 야구를 하는 LG의 스타일로 보면 분명히 작전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B2S에서 6구째를 던질 때 보크가 선언됐다. 세트 포지션으로 던질 때 정확히 멈춤 동작이 없어 주자와 타자를 기만했다는 것. 주자를 공짜로 2루에 보냈다. LG에겐 최고의 기회가 왔으나 문성주와 김현수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이렇게 끝나는가 했다. 하지만 오스틴이 3루수앞 내야안타를 쳐 1,3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5번 오지환의 빗맞힌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문보경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자 NC는 김진호를 투입. 하지만 LG는 김민성이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박동원은 초구에 몸에 맞아 또 1점을 얻었다.
NC는 7회말 윤형준이 LG 세번째 투수 진해수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지만 더 이상은 없었다.
마무리 고우석이 빠졌지만 LG의 마운드는 튼튼했다. 대체 선발 이지강이 5이닝을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은 뒤 필승조가 1실점만 하고 승리를 지켰다.
6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1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을 한 박명근은 타선의 적절한 득점으로 승리 ?수가 돼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7회말 2사후 등판해 8회말까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유영찬은 시즌 첫 홀드를 올렸다.
고우석을 대신해 9회말에 오른 투수는 함덕주였다. 함덕주는 선두 4번 박건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대타 한석현도 내야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3루수 문보경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해 1사 1루가 됐다.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문보경이 잡지 못한 것. 이어 천재환의 우중간 안타로 1,2루의 위기.
전타석에서 홈런을 친 윤형준을 상대한 함덕주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 돌린 뒤 예전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세혁을 만나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함덕주는 이날 세이브를 기록해 LG 이적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시절인 2020년 7월 16일 SK 와이번스전 세이브 이후 1020일만의 세이브였다.
승리는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8회초 무사 1루서는 홍창기가 2루 도루를 하다가 아웃됐고, 9회초 1사 1루서는 오지환이 견제사를 당해 추가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