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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호세 페르난데스 대체 외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최근 두산 타선의 고민거리 중 하나. 시범경기 4할 타율과 6할6푼7리의 장타율, 4할8푼6리의 출루율은 온데 간데 없다.
인내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가능할 때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놓아야 한다"는 이승엽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 가득한 날이 종종 있다.
26일 대구 삼성전이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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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번째 타석부터 상대 배터리에 당했다. 4회 2사 후 삼진.
결정적 순간은 6회였다. 0-1로 뒤진 1사 1,3루. 믿었던 김재환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1,3루에 양의지 타석. 1루주자 조수행, 3루주자는 정수빈이었다. 어떤 작전이라도 할 수 있는 빠른 발의 주자들. 양의지 타석 때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뷰캐넌 강민호 배터리와 대화를 나눴다.
선택은 고의4구였다. 어렵게 승부하며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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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한방에 최소 역전, 혹은 대량 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힘 있는 외인타자 앞에서라면 무척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결국 양의지를 거르고 로하스를 선택하는 '양거로'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로하스는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 144㎞ 커터에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삼성의 모험이 성공하는 순간. 두산 벤치의 시름이 깊어지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