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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이 취재진 앞에 섰다.
김유성은 2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유성 대신 이승진이 말소됐다.
힘겨운 시기를 지나 1군 무대에 서게 된 데 대해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은 선수로서의 프로생활을 다짐했다. 그는 "프로야구 1군은 모든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팀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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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한 김유성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긴 어렵지만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용서해 주시고 야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이 마음을 간직하면서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슈가 불거지며 결국 지명 철회가 됐다.
고려대로 진학한 뒤 얼리드래프트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나온 그는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약 없이 2군에 머물러왔다.
좌절의 시간. 김유성은 "학창 시절 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함을 가슴에 새기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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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학 시절에는 최고 154㎞를 기록하며 대학 최고 투수로 주목받았다. 김유성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 등 운동량을 늘리면서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고 당시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포커스는 달라졌다. 그는 "권명철 김상진 코치님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뒷다리가 빨리 끌려나와 힘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다리를 잡아놓으니 볼끝 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학 때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와서는 무브먼트와 볼끝의 중요성을 더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149㎞를 기록했다.
김유성은 "1군 마운드에 서면 무척 설레는 마음일 것 같다. 양의지 선배님의 사인대로 최선을 다해서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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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무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형 투수라 두산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