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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조차 없었다…완벽했던 QS+, 에이스의 역투 팀 5연패 수렁서 건졌다[광주 히어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4-25 21:35 | 최종수정 2023-04-25 21:49


위기조차 없었다…완벽했던 QS+, 에이스의 역투 팀 5연패 수렁서 건졌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던 완벽한 투구, 결과는 시즌 3승과 팀의 5연패 탈출이었다.

에릭 페디(30)가 NC 다이노스의 5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디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치며 팀의 6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페디는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2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가 시프트를 뚫고 좌선상으로 굴려 만든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페디는 4회말과 5회말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NC가 6-0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굳힌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최형우를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선빈을 2루수 땅볼,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QS+를 완성했다.

이날 페디의 총 투구수는 103개. 최고 150㎞ 투심(22개)과 139~146㎞를 오간 커터(32개)에 체인지업(26개), 커브(23개)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고르게 활용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까지 5경기서 31이닝을 던진 페디의 자책점은 단 2점. 지난 13일 KT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점·), 19일 LG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했으나, 수비 실책이 겹쳐 만들어진 결과.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선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KIA전에서 또 무실점 투구를 추가하면서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에서 0.58까지 내려갔다. 앞선 경기에서 볼넷 문제가 아쉬움으로 지적됐으나, KIA전에서 무4사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통산 102경기 중 선발 등판이 88차례에 달하는 페디는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6승을 수확한 바 있다. NC와 계약 당시 탈 KBO리그급 투수로 꼽히며 주목 받았다. 빠른 직구 뿐만 아니라 각도 큰 변화구,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까지 '빅리거 클래스'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있다. KIA전 QS+로 연패 위기 속에 침체된 팀을 구하는 에이스 DNA까지 뽐냈다. NC 벤치가 페디만 보면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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