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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비에 쓸려간 '이승엽 vs 박진만' 더비 1차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저 1게임일 뿐이다. 두산은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우리 팀은 현재 연패(4연패)를 하고 있어서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사실 없다. 선수들이 부상이 염려가 많이 되고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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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측 덕아웃에서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인터뷰실로 온 이승엽 감독은 "아직은 별 느낌은 없다. 처음에 두산과 함께한다 했을 때 또 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완전한 두산의 일원이 됐다"며 "비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내일부터 투수로테이션은 타선은 어떻게 바꿀까 하는 생각만 했다"며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때 삼성팬분들께 받은 사랑과 애정은 잊을 수 없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좋은 시절을 여기서 다 보냈다. 한도 끝도 없이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하지만 지도자를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저에게 삼성에 대한 애정을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솔직한 마음과 함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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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6일 잠실 삼성과의 시범경기 때 외야로 멀찌감치 피해 있었던 이승엽 감독은 "자연스러운 만남은 어쩔 수 없지만 예전에 뛰었던 상대 팀이라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인사를 하고 싶은 선수는) 멀리서 눈인사를 하면 된다"며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