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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공동 1위였던 NC 다이노스에 이어 한화 이글스도 연달아 격파하며 파죽의 4연승으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1위의 중심엔 최강 타선이 있다.
이재원은 스프링캠프 막파지에 옆구리 통증이 있어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 막판 돌아왔으나 다시 옆구리 통증을 느껴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이제 기술 훈련에 들어가 있는 이재원은 같은 곳을 두번 다쳤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몸상태를 보고 있다.
지금 LG의 타격이 워낙 좋다보니 굳이 이재원이 필요할까 싶다.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서 13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으나 타율은 2할2푼4리로 정확성은 떨어졌다. 현재 뛰고 있는 타자들과 비교해 더 잘칠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없지만 염 감독의 생각은 당장이 아닌 시즌 전체를 보고 있다.
이재원이 오게 되면 일단 팀 장타력이 올라간다. 이재원은 염 감독이 예전부터 밝혔듯이 하위 타선으로 나서게 되지만 장타력이 뛰어나다. 염 감독은 이재원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줘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박동원과 이재원이 하위 타선에서 큰 것을 쳐주면 상대방이 하위 타선도 쉽게 승부할 수가 없게 된다. 상대 투수를 피로하게 만들면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이재원이 오게되면 외야수가 1명 더 생기게 되고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이재원 중 결국 1명은 벤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 상대 투수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서 1명을 선발에서 제외한다. 1명은 지명타자로, 1명은 선발 제외로 체력을 세이브 할 수 있다. 시즌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 지난해 문성주는 8월까지만해도 장외 타격왕 싸움을 했으나 막판 체력 저하로 타격 성적도 떨어지고 말았던 경험이 있다. 올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끝까지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이재원이 오면서 모든 외야수들이 체력을 충분히 세이브할 수 있게 된다.
주전 1명이 벤치로 빠지니 당연히 대타 요원으로 활용을 할 수 있다.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대타 투입이 가능한 것. 염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 좌타 대타 요원이 없다. 이재원이 출전해 다른 좌타자가 1명 벤치에 있으면 왼손 대타 요원이 생기게 된다"라고 했다.
현재 LG 외야수들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초반 잘 터졌지만 최근엔 기복을 보이기도 한다. 이재원이 돌아와 휴식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좀 더 원활하게 외야진이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