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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볼넷 2개를 낚았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톱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호스 우르퀴디를 상대했다.
배지환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2구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커브에 반응하지 못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배지환은 5구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이번에도 2스트라이크 1볼에 몰렸다. 커브와 체인지업 유인구를 연속해서 골라냈다. 6구째 원바운드볼이 꽂히면서 배지환은 1루로 걸어나갔다.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에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레이놀즈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배지환의 도루는 빛이 바랬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맞이했다. 0-2로 뒤진 상황이라 출루가 절실했다.
배지환의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겨 애매한 곳으로 향했다. 좌익수와 유격수, 3루수가 한 지점을 향해 달려갔다. 좌익수 코리 절크스가 몸을 날리며 배지환의 타구를 낚아챘다. 파인 플레이였다. 배지환 입장에서는 안타를 도둑맞은 것이나 다름없는 정도였다.
2사 2루에서 레이놀즈가 중견수 뜬공, 앤드류 매커친이 우익수 뜬공 아웃되면서 배지환의 플레이는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2-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휴스턴은 결국 쐐기점을 뽑았다. 7회초 3점을 보탠 뒤 8회초에 2점을 추가했다.
배지환은 8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볼넷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레이놀즈가 안타를 치며 주자를 모았다.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로 보였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매커친이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