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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6이닝 노히트 공든 탑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켈리는 4월 1일 LA 다저스전 3⅔이닝 무실점 노디시전, 4월 7일 LA 다저스전 5⅔이닝 4실점 패전에 이어 시즌 첫 승리에 도전했다.
켈리는 밀워키 에이스 코빈 번스와 불꽃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켈리는 안타를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번스는 1피안타 무실점 행진이었다.
켈리는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상대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 가장 낮은 코스에 완벽하게 꽂았다. 그러나 다음 공이 실투였다. 싱커가 밋밋하게 한복판으로 밀려 들어갔다. 아다메스는 이때다 싶어서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타구는 체이스필드 외야 가장 먼 곳으로 날아갔다. 비거리 416피트(약 127미터)를 기록하며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처음으로 허용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이후 켈리는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 로우디 텔레즈와 브라이언 안데르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가 되자 애리조나 벤치는 투수를 미겔 카스트로로 바꿨다. 켈리는 책임주자 둘을 남기고 퇴장했다.
카스트로는 안타, 볼넷, 2루타 등을 맞으면서 켈리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그것으로 모자라 추가로 2점을 더 잃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밀워키가 5-0으로 리드했다. 켈리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밀워키는 8회초에 1점을 추가하며 애리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번스는 7회말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켈리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번스는 8회말 2사 후 안타 2개를 맞아 1, 3루에 몰렸지만 알렉 토마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번스는 8이닝을 89구로 정리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9회말 요엘 파얌스와 교체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