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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채은성은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볼카운트 2B1S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126㎞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3홈런과 10타점으로 두 부문 선두다. 홈런은 두산 베어스 양석환과 공동 1위.
채은성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6년 최대 90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2009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1군에서만 8시즌을 뛴 뒤 처음으로 팀을 바꾼 것이다.
LG 시절 채은성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2018년 친 25개다. 그해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후로는 매년 12~16개의 홈런을 날려 중장거리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시즌 초이기는 하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위치에 올랐다.
두산 양석환도 방망이가 뜨겁다. 지난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3홈런, 6타점, 타율 0.346, OPS 1.169를 마크 중이다.
양석환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를 떠났다. 당시 두산은 함덕주와 채지선을 내주고 양석환과 남 호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석환의 파워를 인정해 오던 두산 프런트는 그가 차기 중심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방망이가 워낙 뜨겁다 보니 시즌 초 하위타선에 머물던 양석환은 최근 2경기 연속 3번으로 출전했다. 타율 0.143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를 뒤로 밀어낸 형국이다.
양석환은 LG를 떠난 뒤 거포 이미지가 강해졌다. 이적 첫 시즌인 2021년 133경기에 출전해 28홈런, 96타점을 때리며 커리어 하이에 올랐고, 작년에도 107경기에서 20홈런을 날렸다. LG에서 5시즌 동안 53홈런을 쳤는데 두산에서는 작년까지 2시즌 만에 48홈런을 쳤다. 이번 시즌 3홈런을 보태 2개를 더 치면 LG 시절 통산 홈런수를 넘어선다.
이런 추세라면 LG 출신 타자들이 홈런 경쟁을 벌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