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은 로망이 있을 것이다."
총 93개의 팀이 출전한 신세계 이마트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SG 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에서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명칭을 바꿔 재탄생시켰다.
신세계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줬다. 대회 총 상금은 1억원. 우승 상금은 3000만원에 달한다. 고교야구에서 상금이 나온 건 신세계 이마트배가 최초다.
단순히 '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결승전을 프로구장인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면서 선수들에게는 꿈을 심어줬다.
프로무대에서 뛰고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사령탑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선수들이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팀 구장을 사용한다는 게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선수들이 '나도 열심히 노력해 프로에 진출해서 프로구장에서 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님 이하 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 역시 "선수단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거 같다. 선수들인 로망인 프로 구장이다. 프로 챔피언이 된 팀에 온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결승전 무대는 '갱 없는 드라마'가 써졌다.
|
덕수고는 선발 이종호가 1⅓이닝 2실점(비자책)을 한 가운데 '차세대 에이스' 정현우가 6⅔이닝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덕수고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 덕수고는 3-4로 지고 있던 8회말 두 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강릉고는 9회초 2사에 한 점을 더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9회말 덕수고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고, 결국 승자는 덕수고가 됐다.
최우수선수상은 덕수고 백준서에게 돌아갔다. 백준서는 대회 기간 5할5푼(20타수 11안타)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백준서는 "미래에 여기서 다시 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뛴다. 지고 있어도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했다. 모두가 도와줘서 이렇게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